Joe Hyun Been Jo

Admin view 1104 Mar 12, 2015

잡인터뷰에 3막 구조가 있다고 하면 보통은 의아해 할 것이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비웃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표현을 처음 들어 봤을 것이라는 거다. 왜냐하면 이는(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필자가 직접 고안해 낸 것으로, 이 글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처음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시나리오 작법에서 빌려와 잡인터뷰에 응용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쳐왔다. 이를 접했을 때의 학생들의 반응이란 처음엔 의아해 하긴 하지만, 간절함을 안고 잡인터뷰를 준비하는 학생들 대부분은 항상 귀담아 듣고 이를 활용하였다. 독자들 역시, 스스로가 세운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절실함을 가졌다면 이번 글을 통해 분명 얻을 것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시나리오의 구조는 총 3막으로 나뉜다. 그 중, 1막의 경우 대단원의 서막으로,시나리오 전반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도 1막에선 내용의 전체적 전개를 위하여 WHO(주인공), WHERE(스토리의 무대), WHEN(언제)을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우선 스토리 전반을 좌우하게 될 주인공은 1막에서 설정한 구성으로 인해 슈퍼히어로가 될 수도 있고, 평범한 인물일 수도 있으며, 약간은 나사가 빠진 인물일 수도, 아니면 악랄하지만 매력적인 안티히어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그 어떠한 주인공도 결코 재미없을 순 없다. 스토리의 ‘무대’ 또한 관객이 짧은 시간 안에 알아차릴 수 있도록,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무대여야만 하며, ‘언제’ 또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표현되어야 한다. 즉,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환경의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잡인터뷰 또한 이처럼 구성, 전개해야 함을 명심하자. 잡인터뷰의 서막은 결국 ‘나’에 대한 것이다. 즉, 나를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관건이고, 결코 재미없게 보여서는 안 된다.

우리 앞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첫마디에서부터 앞에 있는 사람과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막역한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기술과 연습이 요구된다. 처음부터 막역한 관계로 설정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 무리한 목표라 생각하는가? 심지어 내 상대는 잡인터뷰에서 나를 평가할 면접관인데도 불구하고? 하지만 적어도, 잡인터뷰에 임하게 될 피면접자인 당신이라면, 그리고, 당신은 당신의 시나리오 속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면접관이 처음 본 당신을 막역한 관계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그래서 당신에 대한 친근함을 통해 당신의 이야기와 비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엄청난 기술과 연습은 학원에 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늘 하시던 조언, 그리고 학교 선생님, 선배, 가장 친한 친구들이 말해줬던 조언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테면, “항상 미소를 지어라.”, “말할 때는 사람의 눈을 쳐다봐라.”, “실없이 웃지 마라.”, “적당한 손짓, 제스처를 하면서 말을 해라.”, “말꼬리를 살짝 올려서 항상 친절한 어조로 얘기해라.”, “말끝 흐리지 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고 있다는 표시를 끊임없이 하고, 되도록이면 Paraphrasing(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을 통해 화자가 말한 것을 한 번 요약함으로써 경청했다는 것을 각인시켜라.”등인 것이다. 하지만 대단히 특별한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과연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다 고려하고 갖춰서 말하고 있을까? 심지어는 잡인터뷰시 자연스럽고도 능숙하게 활용할 순 있을까? 만일 이런 대단하고도 당연한 기술들을 간과하고 있다면, 당신은 부단한 연습을 통해 잡인터뷰를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도 역시 이 기술을 항상 갖추고 있어야 할 것이다.

Tell me about yourself. (나에게 당신을 소개해 봐요.)

자신을 어떻게 재미있는 인물로 표현할 것인가? 이것이 잡인터뷰 1막의 관건이다.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인물인지 인터뷰를 통해 어필하고, 그로 인해 다음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 면접관들로 하여금 궁금해서 기다려지게 할 정도면 당신은 이미 1막에서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한 것이다. 인사과 담당자를 결코 질리게 하지는 마라. 2분 정도면 충분할 대답을 간혹 10분 이상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내용도 모호하게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듣는 이도 지치게 만든다. 짧고 임팩트있는 대답을 통해 앞에 사람(우리의 면접관)에게서 호감을 얻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면접 현장에서의 절친(절친한 친구)이 되어야 한다.

대답의 기본에 충실하자!

횡설수설은 금물이다. 서론, 본론, 결론을 통해 대답의 틀을 만들자. 본론에서는 필히 “LISTING”(첫째, 둘째, 셋째)을 말하며, 특히 자신이 말할 Topic Sentence(주제 문장)를 잡아가면서 말해야 한다. 사실 한 문단 안에는 Topic Sentence(주제 문장) - Supporting Sentences(뒷받침 문장) - Example(예시) - Conclusion(결론 문장)의 구조로 답변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Tell me about yourself.”의 질문의 경우엔 “주제 문장-뒷받침 문장-결론 문장”으로만 답변하자.(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차후의 질문들에는 충분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하자.

당신의 Hypothesis(가설)은?

어떤 회사가 한 사람을 채용할 때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채용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선 지원자에게 말해주진 않는다. 따라서 지원자는 잡인터뷰에 임하기 앞서 채용의 당락을 좌우하게 될 그 이유를 추측해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에 맞게 자신이 왜 거기에 적합한지 잡인터뷰 현장에서 말해야 한다. 단, 형용사보다는 숫자나 명사를 씀으로써 형용사를 구체화시켜라. 즉, confident(자신감 있는), cooperative(협동성 있는), credible(믿을 만 한), responsible(책임감이 강한), diligent (성실한), detail-oriented(꼼꼼한), enthusiastic(자신감 넘치는)등등 이력서나 면접에 흔히 나오는 형용사들이 있다. 물론 써도 무방하지만, 자신이 ‘어떻게’ 위와 같은 형용사적인 사람인지가 짧게나마 숫자나 구체적인 명사로 설명되어야 한다. 형용사의 경우 나를 추상적으로 수식해줄 뿐, 구체적으로 보여줄 순 없다. 가령 ‘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라고만 제시한다면 이것만으론 당신이 왜 그런 사람인지 신뢰가 크게 가진 않는다. 따라서 숫자나 명사를 사용함으로써 내가 왜 제시한 형용사와 같은 사람인지 그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표현해야 한다. 가령 “○○동아리 회장(구체적인 명사 사용)을 하면서 1년에 총 7번에 거친 ○○행사, △△발표회, □□토론회 등의 각종 동아리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끔으로써, 남다른 책임감과 추진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라고 표현한다면, 막연하게 “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 보단 훨씬 설득력과 신뢰감을 줄 수 있다.

Behavioral Questions(과거 경험을 물어보는 질문)과 Situational Questions(미래에 환경을 가정해 물어보는 질문)

이런 질문은 필히 나오니 미리 준비를 하고 가면 좋을 것이다. Behavioral Questions에 대해서 준비해보자. 일단 서론은 자신이 있었던 상황을 육하원칙에 따라 말하고, 본론은 자신이 그 상황에서 한 행동, 그리고 결론에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결과 순으로 차근차근 말하면 될 것이다. 다만 결과가 비록 자신이 예상치 못했던 부정적인 상황이었어도 당당히 말해야 한다. 요점은 자신이 무엇을 배웠느냐이다. 이와 똑같이 Situational Question 또한 준비하면 될 것이다.

What is your biggest failure?

일단 이 질문을 받는 순간 당신은 바로 얼어버릴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도 있다. 우선 자신의 실패담을 소개하고, 후에 이를 어떻게 극복했으며,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소개한다면, 이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것이다. 일례로 한 학생의 경우, 자신은 실패한 경험이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을 완벽히 해왔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 대답을 들은 인사과 담당자의 반응은 “당신은 High Maintenance Employee.”이었다. High Maintenance는 ‘손이 많이 간다’는 표현으로, ‘받기만 좋아하는 콧대 높은 여자친구’를 일컬을 때의 은어이다. 이런 직원타입은 자신이 잘 할 줄 아는 일만 골라하고, 잘 못하는 일이나 고된 일은 기피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위와 같은 학생의 유형은 인사과 담당자들에겐 결국 기피 대상 1위이다. 인사과 담당자들은 당장에 잘 하는 것보단, 배우는 능력을 더 높이 산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회 차에선 잡인터뷰의 3막 구조 중, 2막(회사), 3막(비전아이템)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다. 이번 편에서 다룬 1막의 내용을 통해 자신을 잘 표현 한 후, 그 회사의 비전을 인사과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잘 파악해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창의력을 동원해 그 회사의 이익에 큰 도움이 되는 ‘효자상품’을 선물로 준다면, 자신이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가 아무리 경쟁률이 셀지라도 당차게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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